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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수’ 박정민 “류승완·박찬욱 러브콜 이유? 시키면 다 해서” [IS인터뷰]

영화 ‘밀수’에서 가장 눈에 띄는 배우를 꼽으라면 단연 박정민이다. ‘밀수’를 통해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한 박정민은 순박한 시골 청년에서 흑화하는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그려냈다.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밀수’의 박정민과 만났다.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이다. 편안한 차림으로 등장한 박정민은 쑥스러워하면서도 연기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진지하게 답변해 눈길을 끌었다.“언론배급시사회 때 완성본을 처음 봤는데 재밌게 봤어요. 특히 중후반부 지나가면서는 ‘관객들도 이 정도면 재밌게 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밀수’ 속 박정민의 변신은 새롭다. 춘자(김혜수)와 진숙(염정아)을 보필하며 밀수판을 배우다 야망을 갖게 되는 막내 장도리를 연기한 박정민은 지금껏 보지 못한 신선한 변신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박정민은 캐릭터 특유의 순박한 표정과 말투는 물론, 점차 야망을 품게 되는 입체적인 모습까지 완벽에 가깝게 소화했다.“좀 놀랐어요. 전 이런 연기를 해본 적 없이 없거든요. 류승완 감독님이 저한테서 어떤 모습을 보고 이 역할을 덜컥 맡기신 건지 의아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했죠. 그래도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했어요.”박정민과 류승완 감독은 2014년 단편 영화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류 감독은 당시 무명이던 박정민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옴니버스 영화 ‘신촌좀비만화’의 단편 ‘유령’에 그를 캐스팅했다. 이에 더해 박정민은 최근 진행된 간담회에서 류승완 감독에 대한 팬심을 과감히 드러내기도 했다. “집에 있는데 감독님한테 전화가 왔어요. 밀수 소재의 영화인데 재밌는 캐릭터가 있다고 하길래 무조건 하겠다고 했죠. 외유내강에서 제작한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고 감독님 영화도 몇 번 제안받은 적 있는데 스케줄이 안 맞아서 못 했어요. 이번에는 잘 맞아서 하게 된 거죠. ‘유령’을 찍고 나서도 감독님과 일하고 따로 뵙기도 했어요. 감독님은 영화에 대한 고민도, 생각도 많으신 분인데요, 원래도 팬이었지만 더 좋아하게 됐어요. 그런 걸 들으면서 많이 배웠거든요. 감독님 영화라면 뭐라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었죠.”장도리는 중후반으로 갈수록 변화하는 인물이다. ‘밀수’에서 가장 큰 변화를 겪는 캐릭터라고 볼 수 있다. 박정민은 캐릭터를 구축하는 데 “감독님이랑 얘기를 제일 많이 했다”며 “‘밀수’에 나오는 인물들 중 가장 감독님의 말맛을 살릴 수 있는 캐릭터가 장도리”라고 설명했다.또 그는 “시키는 대로 잘하자는 생각이었다. 감독님이 처음에는 저한테 뱃사람 같은 단단한 몸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나중에는 다이어트를 해서 몸을 만들 생각으로 벌크업을 하고 있었는데 살크업이 되어버렸다. 그 상태에서 의상 피팅을 갔는데 감독님이 ‘이대로 나오는 건 어때?’라고 하시더라. 너무 감사했다.(웃음) 다음날부터 운동을 안 가게 됐고 배도 나오고 얼굴에 살도 붙어있는 상태로 작품에 나오게 됐다. 그때 몸무게가 80kg였다”고 떠올렸다.현재는 박찬욱 감독이 제작하는 영화 ‘전, 란’ 촬영을 위해 다시 살을 뺀 상태라는 박정민. 그는 ‘밀수’ 속 화려한 의상은 김혜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김혜수 선배는 평소에 작품 하지 않으실 때도 인터넷에서 본인이 멋지다고 생각하는 스타일, 영화에 나왔으면 하는 의상들을 보면 저장해 놓으신다더라고요. 이번에도 장도리에게 어울릴 만한 레퍼런스들을 감독님에게 많이 보여드렸다고 들었어요. 거기서 감독님이 몇 개 선택해서 의상팀과 상의 후에 만들어진 옷도 있죠.”김혜수와 염정아, 조인성에 김종수 등 ‘밀수’에는 박정민 보다 연차가 높은 선배들이 가득하다. 선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 소감을 묻자 “워낙 에너지가 크신 선배들이라 그걸 반감시키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은 했다. 못하거나 받지 못해서, 쩔쩔매서 ‘연기를 잘 해내지 못하면 어쩌지?’라는 걱정은 있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지난 2011년 영화 ‘파수꾼’으로 정식 데뷔한 박정민은 ‘사바하’, ‘시동’,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지옥’ 등을 통해 스타덤에 올랐다. 작품 선택에 주인공 여부와 분량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박정민. 그는 “(역할에 구분 없이) 작품에 참여하다 보니 주인공 역할도, 작은 역할도 들어오더라. 해볼 만하다 싶으면 선택하는 것 같다”며 “같이 연기하는 배우들, 감독이 누구인지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박정민은 대한민국 대표 감독들과 꾸준히 작업할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인 것 같냐고 묻자 “시키는 것을 잘해서”라고 유쾌하게 답했다. 박정민은 지난 2021년 왓챠 오리지널 영화 ‘언프레임드’의 ‘반장선거’를 통해 연출을 경험해 보기도 했다.“짧은 경험이지만 단편을 연출해 봤을 때 느꼈던 건 제가 원하는 걸 배우가 정확히 해줄 때의 쾌감이 있더라고요. 감독님이 본인이 주는 디렉션을 정확히 이해했다고 말씀해 주신다면 훌륭한 칭찬이라고 생각해요. 전 감독님이 시키는 대로 웬만하면 다 해요.(웃음) 대꾸 없이 그냥 하니까 감독님이 일하기 편해하시지 않았나 싶어요.”끝으로 박정민은 지난 2021년 촬영 후 약 2년 만에 개봉한 ‘밀수’에 대해 아낌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이 영화는 특별해요. 2년 동안 많이 기다렸어요. 선배들과의 연기도 좋았고 류승완 감독님의 영화에 제가 출연할 수 있다는 것도 행복했어요. ‘밀수’기 제게 참 좋은 선물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홍보 활동도 발 벗고 나서서 더 하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7.27 06:15
영화

‘밀수’ 시원한 해양범죄활극, 토론토 사로잡는다!

영화 ‘밀수’가 토론토 국제영화제의 부름을 받았다.올여름 극장가를 시원하게 터트릴 것으로 기대되는 영화 ‘밀수’가 로카르노 국제영화제에 이어 제48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이에 따라 ‘밀수’는 오는 9월 7일부터 17일까지 개최 되는 제 48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초청 돼 전세계에 소개 된다. 토론토 국제영화제는 칸 국제영화제, 베를린 국제영화제, 베니스 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4대 국제 영화제로 손꼽히는 국제 영화제다. 특히 전세계 영화 관계자 중에서도 북미 영화 산업의 실제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하는 영화제로 할리우드 상업 영화들이 대거 진출 되는 영화제이기도 하다. 류승완 감독 작품 가운데는 지난 2015년 뱅가드(Vanguard) 섹션에서 ‘베테랑’이 상영된 바 있다.‘밀수’가 소개되는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은 봉준호 감독의 ‘마더’, ‘기생충’,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등이 초청 된 바 있는 섹션이다. 토론토 국제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 아니타 리(Anita Lee)는 “토론토 국제영화제(TIFF)가 올해 가장 기대되는 한국 영화 가운데 하나인 류승완 감독의 ‘밀수’를 특별 상영(Special Presentation) 섹션에 초청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류승완 감독은 그의 시그니처인 액션 스타일을 독창적인 위트와 함께 관객들을 황홀감에 빠트린다. ‘밀수’를 TIFF 관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어서 매우 설렌다”고 밝혔다.‘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26일 개봉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7.2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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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IS] 박찬욱 골든글로브 레드카펫 ‘수상할 결심’

박찬욱 감독이 1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리는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레드카펫을 밟았다. 박찬욱 감독은 이날 네이비 컬러의 턱시도로 깔끔하게 스타일링해 취재진들의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박찬욱 감독은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올해 골든글로브 비영어권 작품상에 노미네이트 됐다. ‘헤어질 결심’은 비영어권 작품상을 두고 넷플릭스 영화 ‘RRR’(인도), ‘서부전선 이상 없다’(독일), ‘아르헨티나, 1985’(아르헨티나), ‘클로즈’(벨기에)와 경쟁을 벌인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ㅇ 2023.01.1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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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더버드’ 서현우 “저예산이라 더 치열하게 찍어”

‘썬더버드’로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코리안 판타스틱 배우상을 거머쥔 서현우가 올가을 첫 장편 영화로 돌아온다. 서현우는 14일 서울 성동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썬더버드’의 시사회 및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영화 개봉을 앞둔 설렘을 드러냈다. 이외에도 이명로, 이설, 이재원 감독이 자리를 빛냈다. 2010년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으로 데뷔한 서현우는 최근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 드라마 ‘나의 아저씨’, ‘악의 꽃’, 영화 ‘남산의 부장들’을 통해 신스틸러임을 입증한 데 이어 최근에는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에서도 미친 존재감을 보여줬다. ‘썬더버드’로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생애 첫 배우상을 받는 영광을 안은 서현우는 극 중 강원도 정선 사북에서 택시 운전을 하는 태균 역을 맡아 색다른 연기를 선보인다. 서현우는 자신이 맡은 캐릭터 태균을 우회적이고 비겁한 인물이라고 설명하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상황이 인물의 성격을 변화시키게 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캐릭터 구축에 공을 들인 지점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저예산이라 더욱이 정말 치열하게 찍었다”고 말하며 영화를 향한 남다른 애정도 드러내기도. 이를 듣던 이 감독은 서현우를 주연으로 선택한 이유를 꼽으며 “서현우가 장편 주연작이 없었다. 이때다 싶어 캐스팅했다. 처음부터 의지할 생각으로 했고 부담도 줬다. 버리는 것 없이 잘 뽑아먹었다”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썬더버드’는 오는 21일 개봉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09.1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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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광한 “완전히 다른 한국판 ‘상견니’ 나왔으면” [일문일답①]

“안녕하세요. 허광한 입니다”, “사랑해요”, “모르겠어요”. 국내에 일명 ‘상친자’(상견니에 미친 자)라는 밈까지 생성한 대만 드라마 ‘상견니’의 허광한(許光漢)이 생애 첫 팬미팅(9월 3~4일)을 위해 내한했다. 지난달 28일 인천국제공항 입국 당시 400여 명의 팬들이 공항을 찾아 격하게 환영하자 깜짝 놀란 모습이 한국, 대만 SNS에서 화제를 모았다. ‘상견니’는 대만과 한국은 물론 OTT 플랫폼 10억 뷰 이상을 기록한 히트작이다. 허광한은 이 드라마에서 풋풋한 고교생 왕취안성(1인 2역)을 연기, 첫사랑 기억조작남으로 불리며 여심에 불을 지폈다. 특히 한국에서 유달리 입소문이 크게 나면서 다시금 중화권(대만)스타에 대한 언급이 늘기도 했다. 통역을 거쳤지만 중국어, 한국어, 영어가 오가며 진심을 전한 1시간이 10분 같았던 인터뷰를 톺아봤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이전과 달리 이번 내한은 어떤 기분인가. “이번에는 일로 왔는데 공항에 한국 팬들이 진짜 많이 와 놀랐다. 그렇게 많이 올 줄 몰랐다. 놀랍고 감동 받았다. 7년 전에는 누나 둘과 왔었는데, 당시 일정을 (누나들이) 다 짰다. 7년 전 한국에 왔을 때 기억이 안 난다.” -한국에서 팬미팅 제안을 받았을 때 어땠나. “코로나로 팬들을 직접 대면하는 일이 취소돼 아쉬웠다. 주변에서 ‘상견니’가 한국에서 인기가 많다고 들었다. 인터넷을 검색하니 카페 이벤트, 굿즈 교환, ‘상견니’ 모임을 하는 걸 알고 너무 귀여웠다. 감동도 받았다. 마침 코로나 상황이 풀려 좋은 제안을 받아 한국 팬들을 만나는 기회가 생겼다.” -한국어 발음이 좋은데 따로 배우는지. “한국어를 잘하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외우기를 잘한다. 회화 안된다. 이번에 돌아가면 한국어 공부를 본격적으로 해 볼 생각이다. 할 줄 아는 한국어는 (또렷하게) ‘죄송합니다’, ‘사랑해요’, ‘좋아해요’다.” -‘사랑해요’, ‘좋아해요’는 팬미팅에 말하면 좋을 듯. “(영어로) 아이 윌. 꼭 하겠다.” -현재 중화권 스타 중 인기를 리드하고 있는데. “(한국말로) 감사합니다. 중화권 인기를 주도한다는 말은 과찬이다. 이런 기회를 만들어줘서 팬들에게 감사하다.” -한국에서 왜 인기가 있다고 생각하나. “(한국말로) 모르겠어요. 하하하. 밝은 면도 있지만 어둡고 우울하게 보이는 모습이나 친근감을 주는 면모가 있어 좋아해 주는 게 아닐까 추측한다.” -인간 허광한은 어떤 사람인지. “베리 보링. 굉장히 지루하게 보낸다. 운동을 주로 하고 캠핑을 가끔 한다. 책도 보고 한드도 보며 시간을 보낸다. 최근에 ‘우리들의 블루스’를 봤다.” -한국에 관심 가는 감독, 배우가 있나. “투 매니! 너무 많다. 설경구, 송강호, 김윤석, 유아인. ‘우리들의 블루스’ 출연진들도 유심히 봤다. 공효진, 전도연도 좋아한다. 박찬욱, 봉준호 감독도 좋아한다.” -한국에 ‘상견니’ 팬덤이 생긴 걸 아나. “‘상견니’의 스토리가 가지는 힘, 감독의 연출력, 배우들의 연기가 훌륭해서일 것이다. 드라마가 로맨스물 같지만 서스펜스나 반전이 있다. 특이한 주제이긴 하지만 모든 나라에서 이해할 수 있는 주제이기도 하다.” -한국에서 리메이크가 만들어지는데. “소식을 들었을 때 영광이라고 생각했다. 핫한 배우들의 캐스팅이 결정됐는데 순조롭게 작품을 완성하길 바란다. 한국에서 좋은 반응이 있을 거라고 믿는다.” -원작의 배우로서 리메이크에서 꼭 살려줬으면 하는 설정이 있나.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은 없다.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상견니’가 나왔으면 좋겠다. 다른 스타일을 잘 만들 것이라 믿는다.” -배우 외 가수 활동도 하고 있는데. “연기는 본업에 가까운 직업이다. 직업도 즐겨야겠지만 좀 더 잘해야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노래는 본업보다 취미의 영역이다. 노래는 오래된 친구 같은 느낌으로 여전히 친근감이 있다. 오랜만에 만나도 반가운 친구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09.0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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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 “‘헤어질 결심’은 탕웨이 아니면 없었을 영화”[일문일답]

‘박찬욱 스타일’이라고 하면 흔히 강한 노출이나 잔인한 장면이 떠오른다면, 영화 ‘헤어질 결심’은 이 같은 기대를 보기 좋게 배반하는 작품이다. 박찬욱 감독에게도 그렇다. 이 작품은 지금까지와 사뭇 다른 작업 방식을 취해야 했던 특별한 작품이었다. 최근 진행된 화상 인터뷰를 통해 박찬욱 감독으로부터 ‘헤어질 결심’의 제작 과정과 이 영화가 어쩌다 ‘박찬욱 순한맛’이 됐는지 들었다. -오랜만에 국내 관객들과 오프라인으로 만났는데. “관객과의 대화 행사를 하는데 정말 좋았다. 영화를 보고 즐겼다는 감정이 전달됐다. 내가 사실 유머를 중시하는데, 내 영화를 보다 보면 전반적으로 심각하니까 ‘웃어도 되나’ 싶어 못 웃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던 걸로 안다. 이번에는 마음 놓고 웃을 수 있었던 작품이라고 생각돼 반갑다.” -사랑 이야기는 박찬욱 감독의 주장르가 아닌 것 같은데 ‘헤어질 결심’은 사랑이 전면에 나와 있다. “보기 나름 아닐까. 나는 ‘박쥐’를 찍을 때도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를 찍을 때도 그 작품들이 사랑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아마 전체적인 인상을 봤을 때 사랑 이야기가 배경처럼 보였던 게 아닐까 싶다. 이번 영화에서는 로맨틱한 감정과 그것을 숨기고자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자 했고, 그 외의 다른 요소들은 뒤로 보내야겠다고 생각했다.” -특별한 심리 묘사 방법이 있나. “비결이 뭐 있겠나. 몇십억, 100억이 되는 돈이 들어가는 작품을 하고, 이 작품을 위해 수백 명의 사람들이 시간을 쓴다. 나 역시 2~3년 정도 되는 시간을 들인다. 그렇기 때문에 작품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고민을 계속할 필요가 있다. 내가 생각하기에 예술작품의 가치라는 것은 몇 가지의 새로움, 독창성에 있는 것 아닌가 한다. 물론 새로움 그 자체에 가치를 둬서는 안 되겠지만. 새롭기 위해 새롭기만 한 것은 쉽다. 새롭되 말이 되고, 논리적으로 납득이 되고, 관객들의 정서를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작품을 만들고자 노력한다.” -중국 여성 서래가 중심에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캐스팅에 신경을 많이 썼을 것 같은데. “영화 ‘색, 계’를 본 후부터는 정서경 작가와 내가 모두 탕웨이의 팬이 됐다. 그래서 이야기를 하다 보면 탕웨이 이야기가 꼭 나왔다. 언젠가 같이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번엔 원작이 없는 백지 상태에서 작품을 시작하는 것이다 보니 탕웨이를 먼저 중심에 두고 캐릭터를 창조했다. 때문에 탕웨이가 거절을 하면 시작을 못 하는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각본을 먼저 완성하는 건 의미가 없겠다는 생각에 대충 줄거리를 만들고 배우부터 캐스팅했다. 탕웨이를 사무실로 초대해 2시간 동안 혼자 떠들었다. 집에 가서 생각해 보고 연락 달라고 했는데 바로 답이 왔다. 하겠다고.” -배우를 먼저 캐스팅했으니 배우의 색이 시나리오에 더 묻어났을 것 같은데. “탕웨이에게 약간 고집스러운 면이 있더라. 자기가 무언가를 정하면 별로 이것저것 고민하지 않고 핵심으로 가는 면이 있다. 소신이 있다고, 원하는 게 있으면 실천하는 데 머뭇거림이 없다고도 할 수 있겠다. 그런 부분을 서래에게 담았다. 또 탕웨이가 무표정하게 있을 때는 속에서 중요한 무언가를 숙성시키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그런 얼굴을 화면에 많이 담고자 했다. 박해일의 경우 투명한 사람이다. 맑은 영혼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고뇌나 딜레마를 겪으면 얼굴에 다 드러난다. 큰 동작이나 말을 하지 않아도 알게 되는 감정이 있다. 그런 면을 작품에 담고자 했다.” -‘파란만장’에 이어 이정현과 다시 작업을 했다. “일단 ‘파란만장’ 때 출연해준 것이 고마웠다. 촬영 당일에 연락을 했거든. 원래 문소리 배우가 출연하기로 했었는데 임신을 하면서 몸을 많이 쓰는 장면을 찍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그때 급하게 연락한 게 이정현이었다. 사실 어떠한 사적 친분이 없었는데 흔쾌히 수락해줬다. 그 고마움이 남아서 이번 영화에 모신 이유도 있다. 또 연기를 손쉽게 잘하는 타고난 배우라는 인상을 그때 받았다. 다만 이번 영화에서의 역이 주연이 아니다 보니 그 부분이 걸렸다. 이번에도 역시 흔쾌히 해준다고 해서 감사한 마음이었다.” -영화에서 통역 어플리케이션의 목소리가 남성에서 여성으로 바뀐다. 의미가 있나. “영화에 등장한 어플리케이션은 가상의 것이다. 처음에는 남자의 목소리로 나오고 존댓말과 반말이 섞인 엉터리 같은 느낌을 준다. 핵심은 정확히 전달하지만. 영화가 2부로 넘어가면서 극 속 시간도 13개월여가 흘렀다. 그래서 어플리케이션이 발전됐고, 여성의 목소리를 선택할 수 있다고 가정했다. 2부에는 사랑을 고백하는 대사들이 있기 때문에 여자의 목소리를 2부를 위해 아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박찬욱 표 어른의 사랑이라고 하면 다들 과감하고 노출도 생각했을 것 같다. 이런 기대와 다른 방향으로 간 이유가 있을까. “사람들이 그렇게 기대한다면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게 맞지 않겠나. (웃음) 기대하는 대로 하면 좋은 소리 못 듣는다. 또 어른의 연애라고 하면 내밀한 감정이 더 어울린다고 봤다. 정사 장면이나 그런 것보다는 눈빛이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는 그런 것에 집중하고 싶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6.27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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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일 “해준에게 빠져나와야 하는데… 오늘도 ‘안개’를 들었다”[일문일답]

여운이 깊게 남는 건 관객들뿐 아닌가 보다. 영화 ‘헤어질 결심’에서 형사 해준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배우 박해일에게도 이 작품은 유독 여운이 길다. 박해일은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헤어질 결심’에 수록된 정훈희의 ‘안개’를 여전히 듣고 있다면서 작품이 남긴 여운에 대해 이야기했다. -‘헤어질 결심’ 개봉이 가깝다. “시사회를 하고 뒤풀이도 했는데 정말 기쁘더라. 영화인들이 모여 영화가 어떻더라 저떻더라 그렇게 얘기를 나누고, 안부를 물을 수 있다는 게 좋았다. ‘박찬욱 감독의 새로운 작품’이라는 평을 많이 들었다. 탕웨이도 피곤할 텐데 뒤풀이까지 참석했다. 서로 고생했다는 말을 주고받았다.” -영화 어떻게 봤나. “시나리오를 봤을 때랑 결과물을 봤을 때 어떤 부분들은 상상했던 느낌 그대로 나온 것 같고, 어떤 부분은 차이가 나더라. 박찬욱 감독과 첫 작품이다 보니 시나리오만 보고서 미처 파악할 수 없는 공간 안에서 연기를 했는데, 결과물을 보니 마술 같았다. 미술적인 힘이 배우와 섞이는 게 정말 황홀했다. 음악, 카메라의 구도 등에서도 박찬욱 감독의 스타일을 확실히 느꼈다.” -박찬욱 감독과 첫 작업이었는데 어땠는지. “그동안 감독님의 영화도 봤고 뒤풀에서도 뵀다. 그러다 한 20년 만에 작업을 같이 하게 됐다. 배우로서든 인간으로서든 그간 쌓은 조각조각들이 누적됐다는 느낌이었다. ‘헤어질 결심’의 경우 배우부터 캐스팅을 하고 극본을 완성하는 형식으로 작업을 했다고 들었다. 그래서 배우가 가진 느낌이 영화에 더 잘 살아난 부분이 있지 않나 싶다. 촬영장에서 연기를 하면서 나다운 부분, 감정들을 일부분이라도 작품에서 활용해 주려고 하신다는 느낌을 받았다. 쉽지 않은 작업을 예상했는데, 오히려 감독님으로부터 큰 응원과 지지를 받으니 힘이 났다. 내가 가지고 있는 색이 박찬욱 감독님 방식으로 스크린에서 보여지는 게 흥미로웠다.” -영화의 결말에 대해서도 해석이 분분할 것 같다. “엔딩은 관객분들에게 많이 맡긴 게 아닌가 싶다. 모든 걸 다 직접적으로 표현하며 살아갈 순 없지 않나. 그런 게 묻어나는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암벽등반 장면도 나오는데 실제 등반을 했는지. “등반 촬영이 있었다. 최종적으로는 편집이 됐는데 내가 맡은 해준이라는 인물이 대학교 다닐 때 등반 동호회를 했다는 설정이었다. 그래서 완전히 암벽등반을 못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연습을 했다. 해준은몸고생, 마음고생을 마지막까지 많이 해야 했던 캐릭터 같다. (웃음)” -영화 여운이 짙다. 관객으로서는 영화 어떻게 봤나. “사실 어제 비가 많이 와서 ‘물난리 나면 어떡하나’ 싶어 자다가도 깼다. 그러다 오늘 아침에 비가 멈췄기에 ‘안개가 끼려나’ 하면서 정훈희의 ‘안개’를 들으면서 인터뷰를 하러 왔다. 요즘은 ‘안개’ 노래만 들어도 약간 젖는 느낌이 있다. 아마 아직 영화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것 같다. 내가 출연한 영화지만 볼 때마다 다르고, 뭉클한 장면들도 있다. 이제 해준이에게서 나와서 박해일로 관객들과 만나야 할 타이밍인데 말이다.” -이정현과 부부 호흡은 어땠나. “‘꽃잎’ 때부터 팬이었다. ‘저 나이에 저런 기운을 보여줄 수 있나’라는 생각을 당시에 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만나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재미있었던 기억뿐이다. 정말 반가웠다.” -곧 영화 ‘한산: 용의 출현’도 개봉하는데. “내 의지랑 상관없이 연이어 출연작이 개봉하게 됐다. 팬데믹이 끝나는 상황이 오면 작품들이 연이어 세상 빛을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고,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다. ‘한산: 용의 출현’ 또한 즐기면서 관객들과 만날 생각이다.” -두 영화를 관객들이 어떻게 봐줬으면 하는지. “둘 다 담백하게 봐줬으면 좋겠다. 시원하게 극장에 오셔서 다른 메뉴 맛본다는 생각으로.” -둘 다 담백하게 보긴 어려운 작품들 아닌가. “그렇다면 내가 표현을 잘못한 것 같다. (웃음)”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6.26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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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헤어질 결심' 박해일 "박찬욱·봉준호 감독님과 작업, 배우로서 큰 도움"

배우 박해일이 박찬욱, 봉준호 두 거장과 함께 작업한 소감을 밝혔다. 23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영화 '헤어질 결심(박찬욱 감독)' 인터뷰가 진행됐다. 29일 개봉하는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박해일은 '헤어질 결심'으로 박찬욱 감독과 첫 호흡을 맞췄다. 또 앞서 '살인의 추억'으로는 봉준호 감독과도 작업했다. 두 거장과의 작업 소감을 묻는 질문에 박해일은 "서로 존중하는 사이라는 거 알고 있었다. 봉 감독님 이어 박 감독님과는 첫 작업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서 "첫 촬영날 어색해서 봉 감독님께 문자한 기억이 난다. 박 감독님 어떤 스타일이고 다가가면 좋을지 여쭤 봤다. 그랬더니 '진정한 거장이시지', '네가 무슨 연기를 하든 다 받아 주실거야. 걱정하지 말고 재밌게 찍어'라고 이야기 해주셨다"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두 거장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박해일은 장고 끝에 "봉준호 감독님은 사회적인 사건에서 출발하는 거 같다. 사회적 시선을 놓지 않고 그 안에서 드라마가 생성되고 인물들은 굉장히 관객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유머와 그런 스타일"이라며 "박찬욱 감독님은 그 이야기 안에서 탁 하고 메시지를 던지는 방식 같은 종류의 스타일일수도 있다. 모두 장점화 시켜서 두 감독님 사이에서 작업하는데 유리하고 유연해진 점도 꽤 많이 작업했다. 좋은 감독님들이 갖고 있는 기질적인 부분은 어딜가도 활용할 수 있구나 싶었다. 그 경험들이 도움이 정말 많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김선우 기자 2022.06.23 17:45
연예일반

[인터뷰] 정정훈 촬영감독 "'오겜'·BTS, 미국 배우들이 먼저 묻는 韓 콘텐트"

할리우드에서 활동 중인 정정훈 촬영감독이 세계 속 한국 대중문화의 달라진 위상에 관해 전했다. 정정훈 촬영감독은 14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오징어게임'을 현지 감독이나 스태프들에게 먼저 이야기 들었다. 사실 반대가 돼야 하는데, 역으로 반대가 됐다"며 웃었다. 이어 "그들이 보라고 해서 봤더니, 난리가 났더라"면서 "BTS도 현지 감독, 배우, 스태프들이 난리가 나서 알게 됐다. 이젠 내가 홍보를 하는 게 아니다. 그들이 내게 먼저 '여태껏 안 봤어?'라고 한다. 재미있다"고 했다. 또 그는 "옛날엔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김치, 비빔밥, 불고기가 첫 인사였다. 처음 미국에 넘어왔을 땐 '강남스타일' 춤을 내 앞에서 현지인들이 추곤 했다. 지금은 다양한 한국 콘텐츠에 대해 이야기한다. 세계 안에 콘텐츠로 자리잡았다"고 밝혔다. 영화 '올드보이'를 시작으로 '친절한 금자씨', '박쥐', '신세계' 등의 촬영감독이었던 그는 박찬욱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 '스토커'를 비롯해 '좀비랜드: 더블 탭', '라스트 나잇 인 소호', '언차티드' 등의 작품으로 할리우드에서 맹활약 중이다. 최근에는 디즈니+ 시리즈 '오비완 케노비'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스타워즈' 시리즈 키스탭으로 참여한 것. '오비완 케노비'의 데보라 초우 감독에 정정훈 감독과의 협업에 대해 "정말 놀라웠고 완벽한 파트너였다"고 전하면서, '올드보이' 스타일을 차용했다고 이야기했다. 정정훈 촬영감독은 한국인 최초로 '스타워즈' 시리즈에 참여한 소감에 관해서는 "영화학교에 다닐 때부터 교과서처럼 공부해왔던 '스타워즈'에 참여하게 돼 좋다. 새로운 기술의 최전방에서 일한다는 것에 설렜다. 얻는 것도 많았던 작업이다. 한국인 최초라는 수식어는 별로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 영화하는 사람은 그냥 영화하는 사람이니까. 어찌됐든 희한하고 특이한 경험을 많이 했다"고 이야기했다. 또, 최근 칸 영화제에서 신작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수상한 박찬욱 감독과 연락을 주고 받았다면서, "칸 수상 전후로 연락했다. 감독상이 발표되자마자 문자를 보냈다. 박 감독님이 '송강호와 같이 나란히 수상해 재미있다. 좋았다'는 답을 주더라. 개봉을 앞두고 관객들이 많이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더라"고 전하기도 했다. 정정훈 촬영감독이 참여한 '오비완 케노비'는 어둠과 절망이 팽배한 세상, 모두를 지키기 위해 잔혹한 제다이 사냥꾼에 맞선 오비완 케노비의 목숨을 건 여정을 담은 시리즈다. 지난 8일부터 매주 1편씩 디즈니+에서 순차 공개되고 있다. 박정선 기자 2022.06.1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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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 탕웨이 “박찬욱 감독의 따뜻한 눈빛…외국어 연기 걱정 NO”

배우 탕웨이가 ‘헤어질 결심’을 통해 박찬욱 감독과 호흡한 소감을 밝혔다. 2일 오전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영화 ‘헤어질 결심’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제작보고회에는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해일, 탕웨이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탕웨이는 “처음 ‘헤어질 결심’에 대해 들었을 때 흥분해서 물을 많이 마셨던 기억이 있다.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감독님의 이야기에 들어갈 수 있었고, 감독님과 작가님의 눈빛이 따뜻해서 내가 외국어로 연기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걱정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찬욱 감독님의 영화 스타일을 좋아하는 팬으로 함께 작업하게 돼 행운이라 생각한다. 후반 과정 작업 중 감독님이 배우들을 안심시켜줬다. 그래서 나는 배우로서 해야 할 일에 집중할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박찬욱 감독에게 감사를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29일 개봉한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6.0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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